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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들어 8경기에서 7승1패. 삼성이 거둔 성적이다.
후반기 들어 새 외국인투수 덕 매티스가 1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윤성환이 2경기에서 14이닝 1실점으로 방어율 0.64를 기록. 장원삼이 2경기에서 13⅓이닝 4실점으로 방어율 2.70, 정인욱이 1경기에서 5⅔이닝 2실점, 차우찬이 1경기에서 7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단지 배영수 홀로 1경기에서 4이닝 8실점(5자책)으로 좋지 않았는데, 경기 초반 나온 야수 실책 때문에 밸런스가 흐트러진 게 한 이유가 됐다.
삼성의 '나는 선발투수다' 오디션은 15일 이전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또다른 외국인투수가 등록을 마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외국인투수에겐 어차피 한달 이상 꾸준하게 등판기회가 주어진다. 결국 나머지 5명의 선발투수가 가운데 최소 한명이 2군으로 가거나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는 것이다. 바로 이같은 경쟁 상황이 삼성 선발진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하는 야구인도 있다.
삼성이 올해 보여주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투타 파트가 동반 침체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후반기 들어 선발진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동안, 실은 타선은 팀타율 2할2푼9리에 홈런은 겨우 한개뿐이었다. 거꾸로 6월말부터 전반기 막판까지는 선발진이 다소 지쳤을 때 타자들이 힘을 냈다.
투수진 안에서도 불펜이 피로를 느낄 때면 선발진이 오래 막아주고, 선발진이 구위가 나쁘면 불펜이 뒤를 책임졌다. 히든 카드는 꼭 남겨놓는 삼성의 이같은 모습이 급추락을 막으며 1위 경쟁에서도 좋은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