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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 11K 완투승, 경남고 8강 진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08-04 21:54 | 최종수정 2011-08-04 21:54


청룡기 // 4일 서울 목동 야구장 청룡기 16강전, 서울고vs경남고, 경남고 4:1승, 8회 말, 주자 있는 상황에서도 여유있는 한현희 투수. // 이준헌 객원기자heon@chosun.com

"완봉승이 완투승으로 됐네요."

웃으면서도 살짝 아쉬움이 묻어나는 얼굴. 여드름이 있는 아직 앳된 모습이었지만 마운드에서는 에이스의 카리스마가 드러났다.

경남고 사이드암스로 투수 한현희가 완투승으로 팀을 8강에 올렸다. 한현희는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서울고와의 2회전에서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7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3회에 뽑은 4점을 끝까지 지켜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탈삼진 11개는 이번대회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투구수는 125개.

최고 145㎞의 힘있는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으로 서울고 타자들을 제압했다. 7,8회에 연속안타를 내주며 힘이 떨어진 게 아닌가 했지만 이내 삼진을 잡아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투구수 조절을 위해 맞혀잡으려고 완급조절을 했는데 안타를 맞았다. 힘이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7회말 자신의 실수로 완봉을 놓쳤다. 1사 2,3루서 2루로 견제구를 던진다는 것이 너무 높아 중견수에게로 날아갔고 그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내 준 것. "사인미스였다. 안던졌어야 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8강전 상대는 이날 설악고를 5대2로 물리친 상원고. 한현희는 "예전에 상원고에 2대5로 진 적이 있다. 이번엔 이기고 싶다"며 설욕을 별렀다.

한편 충암고는 최용준(3⅓이닝 1안타 무실점)과 에이스 변진수(5⅔이닝 1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이어던지기로 유신고를 3대0으로 눌렀다. 화순고는 3-3 동점이던 9회초 2사 만루서 3번 최민재의 2타점 우전안타에 힘입어 덕수고를 5대3으로 물리치고 충암고와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제66회 청룡기 전국고교선수권 전적(4일·목동)

2회전


상원고 5-2 설악고

충암고 3-0 유신고

경남고 4-1 서울고

화순고 5-3 덕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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