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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은 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덕아웃에 장비 챙기러 왔다가 취재진을 보더니 "저, 큰일났어요. LG팬들한테 완전히 죽일X 됐어요. 그 사건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데…"라고 울상을 지었다.
사정은 이랬다. 홍성흔은 최근 롯데의 상승세 이전에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일들을 소개하면서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금지령'을 언급했다.
4강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시점에 똘똘 뭉쳐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 선수들이 동의한 만큼 주장으로서 내릴 수 있는 조치였다. 이 덕분에 최근 5연승이란 효과도 봤다.
하지만 홍성흔의 이 발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시점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3일 LG 투수 이범준의 트위터에 최근의 트레이드를 통한 투수 영입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글이 올라 파문이 일었다. 이범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된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논란과 비난을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때마침 이와 비슷한 시기에 홍성흔의 'SNS 금지령'이 나왔다. 마치 LG가 겪고 있는 SNS 부작용 사태를 겨냥한 것처럼 비쳐진 것이다. 게다가 롯데와 LG는 치열하게 4강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 LG팬들을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홍성흔은 "제가 SNS 금지령을 내린 것은 LG 트위터 사건보다 훨씬 이전이었다"면서 제발 더이상의 오해가 확산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