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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범현 감독 "내 몸을 다 나눠주고 싶어"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08-02 20:07


◇수심에 잠겨있는 KIA 조범현 감독. 스포츠조선 DB

"할 수만 있다면 내 몸을 다 나눠서 전해주고 싶어."

요즘 KIA 조범현 감독이 코치진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아마도 "~ 괜찮나?" 일 것이다. 워낙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어서 조 감독은 매 경기 전 선수들의 컨디션을 면밀히 체크하고 난 뒤에야 선발출전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아픈 것을 막을 수는 없다. 벌써 김선빈(코뼈 및 윗잇몸뼈 골절)을 시작으로 로페즈(좌측 늑연골 염증)와 최희섭(오른쪽 엄지발가락 미세골절) 김상현(좌측 광대뼈 함몰)등이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그래서 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둔 조범현 감독은 또 이건열 타격코치를 불러 "오늘 종범이 괜찮나?"라고 물어봤다. 또 허리통증으로 2경기 연속 선발 결장한 이범호와는 따로 이야기를 나누며 직접 몸상태를 체크하기도 했다. 그런 후 덕아웃으로 돌아온 조 감독은 한 동안 그라운드를 바라보다 말문을 열었다. "정말 할 수 있다면 내 몸을 다 분해해서 나눠주고 싶은 심정이다. 광대뼈도 주고, 엄지발가락 뼈, 코뼈, 어깨 근육…다 주고 싶네".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조 감독의 말에는 그만큼 선수들의 부상이 안타깝다는 마음이 담겨있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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