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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과 LG가 31일 2대2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넥센 송신영(34)과 김성현(22), LG 심수창(30)과 박병호(25)가 각각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
넥센은 미래를, LG는 즉시전력을 선택한 트레이드로 풀이된다. 우선 넥센은 선발감 심수창과 거포후보 박병호를 얻었다. 심수창은 현재 17연패로, 역대 최다연패기록에 빠져있지만 구위와 경험을 갖춘 선발투수다. 현재까지 통산 27승43패3세이브 3홀드를 기록중이다. 방어율은 4.94다.
박병호는 1m85, 97㎏의 듬직한 체구에서 품어져 나오는 장타력이 매력인 미완의 대기다. 아직 가능성만 보이고 있지만, 넥센에서는 중심에서 큰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시진 감독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과 공격력을 동시에 보강하게 되었다. 내후년을 위한 전력보강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또 "심수창에게는 선발의 한 축을 맡길 생각이다. 능력과 경험을 두루 갖춘 선수인 만큼 선발 운용에 안정감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박병호는 중심타선에 포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LG는 4강 싸움에 즉시 투입할 전력을 보강했다. 송신영은 허약한 불펜진에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43경기에 등판, 3승1패 9세이브 7홀드. 방어율 2.36으로 넥센에서는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김성현은 장래가 촉망되는 선발투수다. 박종훈 감독은 "김성현의 선발 투입은 유원상도 있기 때문에 팀에 합류시킨 뒤 검토해 결정하겠다. 송신영은 마무리 또는 그 앞에서 셋업맨으로 쓸 수도 있다. 송신영은 이대진과 함께 젊은 불펜진을 이끌어 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즌 초부터 전력보강은 계속 생각해 왔다. 이번 트레이드 역시 단번에 이뤄진 것은 아니고, 프런트에서 이런저런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다가 맞아 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