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백업포수 허 웅 데뷔 11년 만에 1군 무대

허 웅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사진은 지난 현대시절 모습. 스포츠조선DB

SK 포수 허 웅(28)이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허 웅은 2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군에 진입했다. 대신 포수 최경철이 등록말소됐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2년 현대에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지명된 허 웅은 그동안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6년 방출된 허 웅은 좌절하지 않고 일본 독립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결국 SK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 신고선수로 허 웅을 다시 데려왔다. 그리고 허 웅은 이날 꿈에 그리던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허 웅은 송구가 매우 좋은 선수다. 투수 리드도 안정적이다. 그러나 타격은 그리 신통치 않다. 당분간 주전 포수 정상호의 백업멤버로 1군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전 오키나와 캠프에서 허 웅은 집중조련을 받았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박경완 이재원 정상호 등에 밀려 2군으로 내려가야만 했다. 대전=류동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