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고, 부산고 꺾고 청룡기 개막전 승리

제6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막을 올려 11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첫경기로 펼쳐진 부산고와 광주진흥고의 경기에서 6회초 1사 만루 광주진흥고 조민성이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3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
목동=허상욱 기자 [e-mail]

청룡기 개막전 승리는 광주 진흥고의 몫이었다.

진흥고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6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차전에서 부산고를 3대2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양팀 선발의 호투로 5회까지 0-0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먼저 균형을 깬 것은 진흥고였다. 진흥고는 6회초 선두 타자 이진호의 볼넷을 시작으로 볼넷만 3개를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진흥고 주장 조민성은 볼카운트 2-2에서 부산고 선발 이민호의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파울라인을 타고 흐르는 적시타를 날렸다. 세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는 싹쓸이 3루타였다.

진흥고는 3-1로 앞선 9회말 선발 우현규가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하영민은 부산고 이상준을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윤서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김승환이 부산고 김민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짜릿한 1점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진흥고 우현규는 8⅓이닝 5안타 5볼넷 2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부산고 이민호는 9이닝 동안 143개의 공을 던지고 완투패했다.


이명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