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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걸 이수정, '시구의 여신' 강림

기사입력 2011-07-28 21:58 | 최종수정 2011-07-28 22:04

[포토] 이수정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는 삼성과 KIA의 경기가 28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펼쳐 졌다. 경기에 앞서 레이싱 모델 출신의 방송인 이수정이 멋진 폼으로 시구를 하고 있다. 보통의 여성 시구자가 포수쪽으로 앞당겨서 하는것과는 달리 이수정은 마운드에서 정확한 폼으로 포수의 미트에 강속구를 꽂아 넣었다. 역대 최강의 시구로 손색이 없는 투구 였다.
광주=조병관 기자rainmaker@sportschosun.com/2011.07.28

홍수아 시대가 막을 내렸다.

홍수아를 능가하는 피칭의 여신이 28일 광주구장에 강림했다.

KIA-삼성전에 앞서 레이싱걸 이수정이 시구를 맡았다.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짧은 핫팬츠로 팔등신 몸매를 드러낸 그녀는 시구 전 잔뜩 뜸을 들였다. 이를 지켜보던 일부 야구 관계자들은 피식 웃기도 했다. 이때만 해도 그저 겉멋이겠거니 했던 것이다.

마운드에 올라 모자를 벗고 바람에 날리는 머리를 매만진 뒤 모자를 다시 썼다. 끝이 아니었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목을 풀고 어깨도 툴툴 털었다. 진짜 투수같은 뜸 들이기였다.

모든 관계자를 한참 기다리게 한 뒤 세트 포지션.

그런데 발 위치가 예사롭지 않았다. 이수정의 오른발은 마운드의 투수판을 밟고 있었다. 통상 시구자들이 포수 쪽으로 한참 앞으로 나와 던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크게 다리를 올려 와인드업한 이수정은 긴 팔다리를 이용해 노바운드로 포수 차일목의 미트에 '총알같이 '공을 꽃아넣었다. 가운데 약간 높은 코스로, 후한 심판이라면 스트라이크도 줄 수 있는 공이었다. 다들 일순간 얼어붙었다. 과연 저런 미녀가 저런 공을? 이수정은 이날 밤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선수급 시구'로 큰 화제가 됐다.

이날 중계를 맡은 KBS 하일성 해설위원은 "(투수판을 밟고 던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회의적 시선을 보냈다가 시구를 지켜본 뒤 깜짝 놀라며 "정확하게 포수 미트에 들어간다는 것이 쉽지 않아요. 연습을 많이 했네요"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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