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이대호 "힘든 태균이를 많이 도와주세요."

지난 2008년 올스타전때 얘기를 나누는 이대호와 김태균. 스포츠조선DB

롯데 이대호가 일본생활을 끝내고 국내복귀를 노리는 친구 김태균을 위해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대호는 28일 부산 SK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태균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여기 계신 언론과 팬들께서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태균은 지난해부터 지바롯데에서 뛰다가 올시즌 중반 허리부상으로 귀국해 치료를 받다가 지난 27일 지바롯데와의 계약 해지에 합의했고 국내복귀를 선언했다. 부상의 장기화와 지난 3월 일어난 지진여파로 인한 심리적 부담을 이유로 들었다.

올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이대호는 친구인 김태균과 경쟁을 할 수도 있다는 부담때문인지 이날 인터뷰에서 FA와 김태균 관련 질문은 정중히 사양했지만 친구를 위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나보다. 이대호는 "나는 한국에 있지만 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다들 걱정을 많이 하지 않았나. 태균이가 이렇게 돌아온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라며 "태균이가 내년부터 국내무대에서 뛰는 데 좋은 구단에서 잘 정착해 잘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