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대~4559대' 구장별 주차공간 차이 현격

잠실야구장 전경. 스포츠조선DB

광주 250대, 인천 4559대.

올시즌 프로야구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3000명을 넘었다. 건전한 여가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자동차를 이용해 야구장을 찾는 팬들 또한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구장의 주차공간은 이를 감당하기 힘든 상태로 조사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 실행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 무등구장은 주차가능 대수가 250대로 7개 구장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목동과 대구 역시 500대에 불과했다. 반면 가장 최근인 2001년에 개장한 인천 문학구장은 4559대가 주차가능해 가장 넓은 주차공간을 자랑했다. 46년 전인 1965년에 건립된 광주 무등구장과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대구구장은 주차장 출입구가 단 한 개에 불과해 인근 교통혼잡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

나날이 늘어가는 차량등록대수와 관중 증가세를 감안하면, 신축 구장은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출입구의 합리적 배치 또한 필요하다. 잠실(4000원), 목동(3000원)구장을 제외한 나머지 구장에서는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었다.

한편, 광주 무등구장을 제외한 6개 구장 인근에는 모두 지하철역이 있다. 잠실구장은 지하철역에서 20m 떨어져있어 접근성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목동구장은 1.6㎞로 지하철역과 야구장의 거리가 가장 먼 것으로 조사됐다. 잠실과 문학만이 100m 이내였고, 나머지 구장은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평균 1013m로 조사됐다. 이는 도보로 10~20분 소요되는 거리다.

쾌적한 경기관람을 위해서는 경기장 시설 뿐만 아니라, 주차시설이나 대중교통 등의 주변환경 또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