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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3년만의 2홈런 안치용 "몸이 가벼워 방망이가 잘돌았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07-26 22:06




프로야구 롯데와 SK의 경기가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졌다. 안치용이 2회초 솔로홈런을 날리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1회 투런홈런을 날린 이호준의 축하를 받고 있다. 부산=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정상으로 돌아온 안치용의 방망이가 너무 잘 돌았다.

SK 안치용은 올시즌 2군을 들락날락했다. 너무 열심히한 탓이었다. 지난 5월 6일 인천 KIA전서 우익수로 출전했던 안치용은 이범호의 우측 타구를 잡다가 펜스에 부딪히며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다음날 바로 2군으로 내려갔다가 5월 20일 다시 1군에 올라왔지만 타격이 흐트러졌다. 부딪쳤던 오른쪽 어깨는 탈구증상이 있어 20일만인 6월 10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40일만인 지난 7월 19일 1군에 등록된 안치용은 후반기 첫 경기인 26일 부산 롯데전서 전반기서 많이 뛰지 못한 설움을 폭발시켰다.

7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안치용은 홈런 2개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의 만점활약을 펼쳤다. 점수가 나는 곳곳에 안치용의 땀이 묻었다.

2-0으로 앞선 2회초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 고원준의 높은 140㎞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는 솔로포로 올시즌 첫 손맛을 본 안치용은 6-2로 앞선 8회초엔 진명호의 몸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는 투런포를 날렸다. 데뷔후 두번째로 한경기 2홈런을 작렬. LG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 2008년 6월 1일 청주 한화전 이후 3년여만에 터졌다.

3-0으로 앞선 4회초엔 무사 2루서 안전하게 투수앞 희생번트를 대 득점에 보탬이 됐던 안치용은 4-2로 앞선 6회초엔 선두 정상호가 2루타를 치고도 견제사로 아웃된 뒤 곧바로 안타를 치며 처지는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박진만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오늘 평상시보다 방망이가 가볍게 돌아서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었다"는 안치용은 "전반기 막판 삼성에 2연승해 팀 분위기가 살았다. 이 분위기를 살려 팀이 다시 치고 오르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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