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봉중근 "(임)찬규에게 미안했다"

'돌아온 봉중근'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에서 경기 전 LG 봉중근이 경기장을 찾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봉중근은 미국에서 6월14일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7월21일 귀국해 처음으로 홈 경기장에 방문해 인사를 나눴다. 임찬규(왼쪽)와 인사를 나누고 있는 봉중근.
잠실=송정헌 기자 [e-mail]

LG 토종 '에이스' 봉중근(31)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봉중근은 26일 두산전에 앞서 잠실구장을 찾아 박종훈 감독 등 선수 및 구단 관계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에서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봉중근은 지난 21일 귀국했다. 봉중근은 "수술은 잘 됐다. 구리 2군 구장에서 재활을 시작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5월쯤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 3년간 조금 무리한 면도 있다. 이번엔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지난 5월 18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등판한 뒤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조브 클리닉'에서 수술을 받았다.

팀이 4강 싸움 중인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봉중근은 "미국에서도 인터넷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막내인 (임)찬규가 마운드에서 힘겹게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다시 돌아온다면 LG를 위해 정말 잘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스피드가 다시 빨라질 지는 모르겠지만 오승환, 임창용, 배영수 모두 토미존 수술 후 구속이 살아난 만큼 몸을 잘 만들어 볼 계획"이라면서 "특히 창용이형에게 조언을 듣겠다"고 덧붙였다.


잠실=신창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