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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승호 감독은 후반기 키 플레이어로 브라이언 코리의 대체용병 크리스 부첵을 지목했다. 그가 선발로 얼마나 활약해주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타선에도 숨은 키플레이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유격수 문규현이다.
문규현은 "타격이 너무 부진해 스스로 타격폼을 바꿔봤다. 다행히 새로운 타격폼이 나에게 잘 맞아 7월 들어 타격감을 조금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하루 빨리 타율 2할을 돌파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문규현은 자신이 해야하는 역할을 잘 알고있다. 이대호, 강민호, 홍성흔 등 중심타선 처럼 큰 타구를 치며 해결사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 9번타자로서 상황에 맞는 최선의 배팅을 하는 것이다. 선두타자로 나섰을 때는 출루를 위해 끈질긴 승부를 펼치고, 주자가 있을 때는 한 베이스라도 더 진루시키는 팀배팅을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