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홍성흔 "후반기부터는 신나게 하고 싶다."

롯데 홍성흔(오른쪽)이 20일 잠실 두산전서 13대5의 대승을 거둔 뒤 양승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e-mail]

"후반기엔 신나게 경기를 하고 싶다."

'오버의 원조'인 롯데 홍성흔이 다시한번 신바람을 예고했다.

홍성흔은 "올시즌은 이상하게 신나게 경기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두산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때 신이 나서 게임을 했었다"고 했다. 지난해 홈런(26개)과 타점(116개)에서 자신의 최다 기록을 세우며 롯데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홍성흔은 올시즌 장타력이 실종됐다. 새롭게 주장을 맡았고, 좌익수 수비까지 하는 부담을 짊어진 홍성흔은 타격까지 부진에 빠지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항상 긍정의 모습으로 경기장에 나서는 그도 이중, 삼중의 스트레스는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 그런 그가 경기를 즐기기는 쉽지 않았을 터.

그래도 7월들어 완연한 타격 상승세를 보이며 전반기를 타율 3할2리로 마치는 실력을 보였다.

"장재영 트레이닝 코치님이 나부터 기적이 시작된다고 하시더라"는 홍성흔은 "후반기 4강의 기적을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이제 팀이 어느정도 안정됐으니 우리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