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타선 집중력이 살아났다.

롯데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고 있다. 롯데는 7월에만 득점권 타율 3할4리를 기록하며 강력한 타선의 힘을 보여줬다. 사진은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서 연장 10회초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친 롯데 손용석이 덕아웃으로 오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는 모습.잠실=김경민 기자 [e-mail]

롯데가 역전 4강을 믿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타격이다. 이대호를 중심으로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 틈이 없는 타선은 상대 투수들을 언제나 긴장시킨다. 한번 찬스에 4∼5점을 정신없게 뽑아낸다.

롯데는 전반기서 팀타율 2할7푼4리로 KIA(0.280)에 이어 2위에 올라 타선의 팀임을 입증했다. 그런 롯데가 최근 타선에 더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바로 타선의 집중력이다. 아무리 안타를 많이 치더라도 그것이 득점으로 연결이 안되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 롯데는 시즌 초부터 집중력이 조금씩 올라갔고 7월들어 폭발하고 있다.

롯데의 7월 득점권 타율은 무려 3할4리(135타수 41안타)에 이른다. 팀타율(0.287)보다 높고 타팀이 따라올 수 없는 성적이다. 4월만해도 득점권 타율이 2할4푼8리(214타수 53안타)에 그쳤다. 팀타율이 2할5푼1리에 그쳤기도 했지만 그만큼 집중력도 떨어졌다. 양 감독이 "4월에 세보니 무사, 1사에 주자가 3루에 있는 상황 28번에서 점수가 나지 않았다"며 당시의 답답함을 설명하기도 했다. 14승8패의 상승세를 탔던 5월에도 득점권 타율은 2할5푼5리였다. 6월엔 2할7푼9리까지 올랐다.

하위타선의 분발과 부상에서 돌아온 김주찬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주찬은 7월 득점권타율이 4할7푼1리(17타수 8안타)에 10타점을 기록했다. 홍성흔도 4할4푼4리, 9번 문규현이 4할1푼7리 등 중심타선보다 테이블세터나 하위타선에서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분위기를 많이 탄다는 것이 장점이자 약점으로 꼽힌다. 7월은 분명 상승분위기를 탔다. 그것이 8월까지 이어질 것이냐가 롯데의 4년 연속 4강을 결정지을 키포인트다.
권인하 기자 [e-mail]

◇롯데 월별 팀타율과 득점권타율 비교(25일 현재)

월	팀타율	득점권타율
4	0.251	0.248
5	0.273	0.255
6	0.289	0.279
7	0.287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