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김동주, 후반기 생애 첫 1루수로 나선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7-25 16:11


프로 데뷔후 3루수와 지명타자로만 뛰었던 두산 김동주가 26일 시작되는 후반기부터 1루수를 병행하기로 했다. 스포츠조선 DB

두산 김동주가 정규시즌서 처음으로 1루수로 나선다.

그동안 3루수와 지명타자로만 뛰었던 김동주는 26일 시작되는 후반기부터 1루수를 병행하기로 했다. 24~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팀훈련 때 김동주는 1루 수비 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김광수 감독대행의 구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 대행은 25일 "김동주와 최준석을 번갈아 1루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동주가 1루수로 출전하게 되면, 최준석이 지명타자로 나간다. 최준석이 수비부담을 덜 수 있고, 공격력도 더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행은 전반기가 끝난 직후 김동주와 면담을 갖고 1루수 병행 취지를 설명했고, 김동주 역시 포지션 전환에 대해 공감했다. 김동주는 김 대행과의 면담을 마친 후 직접 주문한 1루수 미트를 끼고 이날 수비 훈련때 사용했다.

김 대행의 구상을 요약하면 김동주와 최준석을 1루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쓰겠다는 것. 3루 자리는 이원석이 주전을 맡되 상황에 따라 김동주가 나설 수도 있다. 후반기 공격력과 수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김 대행이 '1루수 김동주' 카드를 뽑아든 셈이다.

지난 98년 프로에 데뷔한 김동주가 정규시즌서 1루수로 나선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지난 2008년 10월27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때 잠시 1루를 본 적이 있다. 당시 3루수로 나선 김동주는 4회말 수비를 하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송구 실책을 한 차례 범한 뒤 1루수였던 오재원과 자리를 바꿔 1루수로 기용됐었다.

김 대행은 "동주가 1루 수비를 처음하는 것이지만, 경험이 많고 경기 전체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이 있기 때문에 금방 적응하리라 본다. 중계플레이라든가 토스플레이 같은 것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