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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즌첫 상대타자지배력 1위 등극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7-25 11:01


한화 류현진이 지난 17일 인천 SK전서 9회 2사후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장마철을 지나 한여름 무더위가 한창이다. 투수들에게 있어 페이스 조절이 필요한 시기다. 한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기 위해 체력조절을 하는 것도 에이스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무리다 싶을 때 한템포 쉬어가는 여유. 한화 류현진이 약 3주간의 휴식 덕에 올시즌 처음으로 상대타자 지배력 1위 투수로 등극했다.

류현진은 25일 스포츠조선이 발표한 '엔씨소프트 프로야구 테마랭킹' 7월 넷째주 투수 상대타자지배력 부문에서 각팀 용병 에이스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상대타자지배력은 땅볼아웃과 탈삼진의 합을 투구이닝으로 나눈 값으로 평가한다. 보통 땅볼과 삼진은 투수의 타자 지배력을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로 여겨진다. 수치가 높을수록 타자를 압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101⅔이닝 동안 99개의 땅볼과 109개의 탈삼진을 기록, 상대타자지배력 지수 2.045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류현진에 이어 LG 주키치가 2.029로 2위, KIA 트레비스가 2.024로 3위에 올랐다. 주키치는 115⅓이닝 동안 땅볼 126개와 탈삼진 108개, 트레비스는 100⅓이닝을 던져 땅볼아웃 108개, 탈삼진 95개를 각각 기록했다.

류현진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달 27일 3차 평가에서 1,2위에 올랐던 주키치와 트레비스가 이후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등 근육통으로 지난달 29일 1군에서 제외된 후 휴식을 취해 '어부지리'로 1위에 오른 셈이다. 체력 조절이 필요한 한여름 류현진은 적절한 타이밍에 휴식을 취했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 17일 약 3주만에 인천 SK전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한 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기록했다. 휴식 차원에서 올스타전에도 불참한 류현진은 등 근육통에서 완전히 벗어나 후반기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키치는 3차 평가 이후 6경기에 등판해 33이닝을 던져 탈삼진 32개, 땅볼 26개를 추가했다. 트레비스는 4경기서 26⅔이닝 동안 땅볼아웃 21개, 탈삼진 27개를 기록했다.

구원투수 부문에서는 삼성 정현욱이 KIA 마무리 유동훈을 제치고 상대타자지배력 1위에 올랐다. 정현욱은 49이닝 동안 땅볼 60개와 탈삼진 42개를 기록하며 상대타자지배력 지수 2.082로 2.048에 머문 유동훈을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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