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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아이 코치, 류현진 일본 당장 가도 15승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07-24 14:15 | 최종수정 2011-07-24 14:40


한화 류현진의 투구모습. 스포츠조선DB

류현진(한화)이 해외로 진출한다면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류현진은 야구인 모두가 인정하는 국내 최고의 투수다. 시속 150㎞를 넘는 빠른 직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자유자재로 던지는 류현진은 상황에 따라 완급조절 능력까지 갖춰 당장 해외진출을 해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해외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있다. 바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다. 캐나다와의 예선에서 9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5안타 무실점으로 1대0의 완봉승을 따냈고,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는 8⅓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3대2 승리를 이끌어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 캐나다대표팀이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수준이 높았고, 쿠바는 메이저리그급의 아마 최강팀이기에 류현진의 완벽한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전문가들은 류현진이 일본이든 미국이든 충분히 통한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 오치아이 투수코치는 다양한 구종과 완벽한 컨트롤에다 경기흐름에 맞는 피칭을 하는 류현진이 한국 최고의 투수라며 "일본에서 15승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지난 3월 한화가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 요미우리가 류현진을 보기 위해 연습경기를 추진하기도 하는 등 일본 프로야구의 류현진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다.

LG 봉중근도 "류현진이 미국에 가도 충분히 통한다. 미국에서 류현진같은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는 흔치 않다"며 미국 진출을 적극 권장했다. 지난해까지 롯데를 이끌었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류현진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도 평균 이상의 투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특히 7시즌째인 내년시즌이 끝난 뒤에 해외진출을 한다면 성공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2013년에 류현진의 나이는 26세다. 펄펄 날 시기다. 힘이 있어 직구 구속이 오르면 올랐지 떨어질 리가 없다. 7년간 한국프로야구와 국제대회에서 뛰었기 때문에 경험면에서도 부족하지 않다.

미국이든 일본이든 두자릿수 승리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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