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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디펜딩챔피언 일본 3회 WBC 불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07-22 22:47


일본 선수들이 지난 2009년 WBC 결승전서 한국에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일본이 2013년에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스포츠신문은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가 22일 나고야 시내에서 임시 회의를 열어 참가조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3회 WBC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선수회는 오는 8월 주최측과의 교섭을 통해 일본 대표의 스폰서권이나 상품의 권리를 요구할 예정이다.

선수회장인 한신의 아라이 타카히로는 "참가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참가하고 싶어도 불평등한 조건이라면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프로야구 12개구단도 지난 14일 오너 회의에서 WBC주최측에 수익 배분의 개선을 요구하기로 결정했었다.

일본 선수회가 대회 불참까지 고려하는 것은 수익 분배가 불평등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2006년 1회와 2009년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에 비해 수익배분이 너무 낮다고 본 것. 2회 대회의 수익 중 메이저리그 기구와 메이저리그 선수회가 66%를 가져갔고 일본은 13%만 받았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놈이 받는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일본은 스폰서 수입에서 일본 대표의 관련 비율이 높다고 보고, 방송권료나 입장료 수입에도 일본 대표의 공헌도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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