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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승호 감독은 후반기 상승의 키로 외국인투수 크리스 부첵을 꼽았다.
불펜진의 물안함이 계속 이어지다보니 선발투수가 얼마나 길게 던지느냐가 중요한 롯데다. 장원준-송승준-고원준-사도스키로 이어지는 선발투수들은 기량이 좋긴 하지만 확실한 승리를 보장하는 특에이스급은 아니다. 부첵이 이들만큼만 해준다면 타선의 힘으로 상승세를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코리처럼 제역할을 못해준다면 롯데는 다시 5선발 찾기에 나서야하고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밖에 없다.
부첵은 선발과 불펜으로 각각 한차례씩 등판했다. 지난 15일 부산 LG전서 첫 선발등판해 5⅓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19일 잠실 두산전서는 9회말 동점 투런포를 맞았다. 대체로 공이 높았고 변화구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지만 아직은 부첵에 대한 평가 유보상태. 후반기에 본격적인 등판을 하며 한국야구에 적응하게 되면 성공-실패 여부가 판가름난다.
양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당장 이대호가 왼쪽 무릎 뒤 오금쪽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 "이대호의 상태가 올스타 브레이크에서 좋아지기를 바랄 뿐"이라는 양 감독은 "전반기엔 손아섭 김주찬 황재균 조성환 등 주전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해 힘들게 치렀다. 후반기엔 부상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본격적인 4강싸움을 해야하는 후반기에 마이너스 요인이 없어야 한다는 뜻.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의 전력으로 4강 싸움을 하고 싶다는 양 감독의 후반기 바람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