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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심수창, 살인 미소 짓는 날을 위해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1-07-21 22:18


LG 심수창은 미녀배우 김태희가 시구하는 날 선발 투수였다.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심수창이 마운드에서 김태희의 시구를 지켜보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LG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장 인기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꽃미남' 심수창(29)이다.

여성팬들이 가장 많이 구입해 입는 유니폼이 바로 백넘버 67번인 심수창의 것이다. 실제로 심수창은 미남배우의 대명사인 송승헌과 많이 닮았다. 그라운드 밖에서 화보, 광고 촬영 요청이 쇄도할 정도다. 수려한 외모로 늘 관심을 받지만 정작 본인은 야구 선수로서 인정받고 싶어한다.

심수창은 한양대를 졸업한 지난 2004년 대졸 신인 가운데 가장 많은 계약금(2억1000만원)을 받고 LG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프로 데뷔 이후 2006년 10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구속이 빠르지 않아 제구가 흔들릴 경우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는 스타일.

2008년엔 팀 내홍의 중심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경기 도중 포수 조인성과 마운드에서 언쟁을 벌였다. 결국 그 사건 이후 2군에서 남은 시즌을 보냈다.

절치부심한 심수창은 다음해인 2009년 선발 투수로 자리잡으며 6승(12)을 거뒀다. 재도약의 기회를 잡은 듯 했다. 그러나 지난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한채 4패만을 안았다. 방어율은 7.57.

심수창은 올시즌을 앞두고 LG가 새롭게 도입한 '신연봉제'의 최대 피해자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7000만원을 받았지만 3000만원으로 확 깎였다. 이전까지의 팀 공헌도는 반영되지 않았다. 2010년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새 연봉제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심수창은 올시즌에 앞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심수창은 21일 목동 넥센전 패전으로 기어이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지만 그간 지지리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선발로 등판해 잘 던진 날엔 타자들이 도와주지 않았다. 지난 8일 잠실 KIA전에선 6⅔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0대1로 패해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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