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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최근 3연승이 주는 의미가 크다. 여기서 한가지 가능성이 발견됐다. 마운드 야구다. 넥센만이 아니더라도, 마운드는 사실 전력의 80%이상을 의미한다.
가능성을 보여준 선발진 안정
3연승의 내용을 살펴보자. 이 기간동안 방어율이 1.61이다. 시즌 방어율은 4.47. 전체적으로 한화(5.22)에 이어 꼴찌에서 두번째인 마운드였다.
무엇보다 선발진의 안정이 눈에 띈다. 3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17일 두산전에서 나이트(5⅔이닝, 2실점 승), 18일 LG전 김성태(7이닝 1실점), 19일 LG전 김성현(6이닝 2실점)이 제몫을 했다. 내용면에서는 볼넷이 줄었다. 9이닝 평균 4.67개에서 2.57개로 낮아졌다. 그동안 김시진 감독이 누차 강조했던 부분이다.
주목해 봐야할 대목이다. 현재 선발진은 용병 나이트에 김성현 김성태 문성현 등으로 짜여져 있다. 시즌초 명단에 있던 금민철과 김영민은 수술과 부상으로 이탈했다.
모두 잠재력이 있는 재목들이다. 올해는 그 가능성을 실력으로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다. 한단계씩 올라선다면, 내년시즌 넥센의 전망은 한층 밝아진다.
여기에 후반기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김영민, 수술후 재활중인 강윤구가 합류한다.
자리를 잡아가는 불펜진
올시즌 동안, 넥센의 불펜진은 나쁘지 않았다. 방어율이 3.58이다. 확실한 셋업맨 송신영에, 작년 구원왕 손승락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신인 좌완 윤지웅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작년에도 불펜방어율은 3.98이다. SK(3.83)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물론 시즌 방어율(4.55)보다 좋다. 투수조련에 기용에 일가견이 있는 김 감독이 불펜만큼은 확실히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 전제는 선발진이다. 지금처럼 5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책임져주면, 불펜은 원활하게 돌아간다.
현재로서는, 넥센에게 타격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아직 틀이 제대로 짜여져 있지 않다. 팀타율 공동 7위(0.248), 홈런 8위(40개)가 현주소다.
사실 야구에서 '타력은 믿지 마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마운드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지금 넥센은 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방어율 4.47, 꼴찌에서 두번째 한화 5.22, 타율 2할4푼8리, 한화와 공동 꼴찌. 선발 5.26, 구원 3.58
3연승동안 방어율 1.61, 타율 2할3푼7리, 선발 2.41 구원 0, 7회이후 한점도 주지 않아. 퀄리티스타트 2번, 9이닝당 볼넷 2.57개. 투구수 15.9개, 선발이닝 6이닝
시즌 9이닝당 볼넷 4.67개, 투구수 17.6개. 선발이닝 4.2이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