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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이 전반기 마지막 피칭에서 다승-방어율-탈삼진 등 세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경기 초반, 윤석민의 구위는 이전에 비해 좋지 않았다. 특히 주무기인 직구가 다소 뜨면서 제구에 애를 먹었다. 그래서 5회까지 이닝당 17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그러나 윤석민은 노련한 수싸움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하는 식으로 투구 패턴을 바꾸면서 한화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해냈다. 5회까지 삼진은 1개 밖에 잡지 못했지만, 실점은 딱 1점으로 막아냈다.
6회부터는 다시 제구가 살아나면서 공격적인 투구로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6~7회에 매 이닝 2개씩 삼진을 잡아내며 퍼펙트로 처리했다. 이닝당 투구수도 14.5개로 줄이면서 결국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이날 윤석민은 총 114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76개였고, 볼은 38개에 불과했다. 최고 150㎞까지 나온 직구는 49개를 던졌고, 슬라이더(최고 141㎞)는 42개를 구사했다. 체인지업(최고 126㎞)과 커브(최고 118㎞)는 각각 18개-5개씩 사용했다. 최고의 구위와 노련미를 동시에 갖춘 윤석민의 압도적 호투는 후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다승-방어율-탈삼진 단독 1위에 오른 윤석민은 "작년에는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는데, 올해는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던지다보니 승을 계속 올리는 것 같다"며 전반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는 운도 많이 따라줬다. 강우콜드로 벌써 2승을 따낸 것이 그 증거다. 후반기에는 승리를 많이 거두는 것보다 로테이션을 다 지키면서 방어율을 더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