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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KIA 윤석민, 다승-방어율-탈삼진 단독 1위 등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07-21 22:18


KIA 에이스 윤석민이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KIA 윤석민이 전반기 마지막 피칭에서 다승-방어율-탈삼진 등 세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윤석민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전반기 최종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져 4안타 2볼넷 5삼진으로 1실점했다. 윤석민의 호투 속에 KIA 타선은 3회초 3점을 먼저 뽑은 뒤 4회초에도 1점을 보태 이날 4대2로 승리했다. 한화는 1-4로 뒤지던 8회말 1사 2루에서 강동우의 적시타로 1점을 내며 막판 추격의 불을 당겼지만, 갑작스러운 비로 경기가 강우콜드로 끝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승리로 윤석민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시즌 12승(2패)째를 달성하면서 세 명(KIA 로페즈, 삼성 안지만, LG 로페즈)의 다승 2위(10승) 그룹과의 차이를 2승으로 벌리고 다승왕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 더불어 방어율도 2.5337로 끌어내리면서 두산 니퍼트(2.5339)를 2모 차이로 따돌리고 방어율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화 류현진과 109개로 공동 1위였던 탈삼진도 5개를 추가해 114개가 되면서 이 역시 단독 1위가 됐다. 명실상부 올 시즌 최강 에이스로 등극한 것.

경기 초반, 윤석민의 구위는 이전에 비해 좋지 않았다. 특히 주무기인 직구가 다소 뜨면서 제구에 애를 먹었다. 그래서 5회까지 이닝당 17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그러나 윤석민은 노련한 수싸움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하는 식으로 투구 패턴을 바꾸면서 한화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해냈다. 5회까지 삼진은 1개 밖에 잡지 못했지만, 실점은 딱 1점으로 막아냈다.

6회부터는 다시 제구가 살아나면서 공격적인 투구로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6~7회에 매 이닝 2개씩 삼진을 잡아내며 퍼펙트로 처리했다. 이닝당 투구수도 14.5개로 줄이면서 결국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이날 윤석민은 총 114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76개였고, 볼은 38개에 불과했다. 최고 150㎞까지 나온 직구는 49개를 던졌고, 슬라이더(최고 141㎞)는 42개를 구사했다. 체인지업(최고 126㎞)과 커브(최고 118㎞)는 각각 18개-5개씩 사용했다. 최고의 구위와 노련미를 동시에 갖춘 윤석민의 압도적 호투는 후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다승-방어율-탈삼진 단독 1위에 오른 윤석민은 "작년에는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는데, 올해는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던지다보니 승을 계속 올리는 것 같다"며 전반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는 운도 많이 따라줬다. 강우콜드로 벌써 2승을 따낸 것이 그 증거다. 후반기에는 승리를 많이 거두는 것보다 로테이션을 다 지키면서 방어율을 더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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