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윤석민이 전반기 마지막 피칭에서 다승-방어율-탈삼진 등 세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윤석민은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전반기 최종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져 4안타 2볼넷 5삼진으로 1실점했다. 윤석민의 호투 속에 KIA 타선은 3회초 3점을 먼저 뽑은 뒤 4회초에도 1점을 보태 이날 4대2로 승리했다. 한화는 1-4로 뒤지던 8회말 1사 2루에서 강동우의 적시타로 1점을 내며 막판 추격의 불을 당겼지만, 갑작스러운 비로 경기가 강우콜드로 끝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초반, 윤석민의 구위는 이전에 비해 좋지 않았다. 특히 주무기인 직구가 다소 뜨면서 제구에 애를 먹었다. 그래서 5회까지 이닝당 17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그러나 윤석민은 노련한 수싸움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하는 식으로 투구 패턴을 바꾸면서 한화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해냈다. 5회까지 삼진은 1개 밖에 잡지 못했지만, 실점은 딱 1점으로 막아냈다.
6회부터는 다시 제구가 살아나면서 공격적인 투구로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6~7회에 매 이닝 2개씩 삼진을 잡아내며 퍼펙트로 처리했다. 이닝당 투구수도 14.5개로 줄이면서 결국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이날 윤석민은 총 114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76개였고, 볼은 38개에 불과했다. 최고 150㎞까지 나온 직구는 49개를 던졌고, 슬라이더(최고 141㎞)는 42개를 구사했다. 체인지업(최고 126㎞)과 커브(최고 118㎞)는 각각 18개-5개씩 사용했다. 최고의 구위와 노련미를 동시에 갖춘 윤석민의 압도적 호투는 후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