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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고맙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21일 잠실구장서 타격훈련을 하러 배팅케이지로 걸어가는 이대호를 보며 내뱉은 말이다.
이대호는 왼무릎 뒤쪽 오금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 전력질주가 힘들다. 양 감독은 "아무래도 부상여파로 밸런스도 깨지는 것 같다. 왼발을 내딛을 때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최근 타격 상승세가 주춤한 이유다.
이대호가 통증에도 1루수비를 하는 것은 팀 공격력 강화를 위한 일이다. 이대호가 지명타자로 나서면 홍성흔이 벤치를 지켜야 하는데 홍성흔은 7월에만 3할8푼9리의 고타율을 보이며 가파른 상승세에 있어 빠지면 팀 공격력이 약화된다.
팀을 위한 희생. 롯데가 가파른 상승세로 4강에 한발짝 더 다가선 이유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