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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강민호 홈런레이스때 서로 배팅볼 던져준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07-21 18:42


롯데 이대호가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 2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둔 훈련에서 이대호는 강민호에게 배팅볼을 던졌다. 둘은 23일 열리는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서로에게 배팅볼을 던져주기로 했다. 잠실=조병관 기자rainmaker@sportschosun.com

롯데 이대호와 강민호가 23일 올스타전서 마운드에 오른다.

실제 경기에서 던지는 것은 아니고 올스타전에 열리는 홈런레이스에서 서로에게 배팅볼을 던져주기로 한 것.

홈런레이스에서는 배팅볼 투수와 타자의 호흡이 중요하다. 타자의 입맛에 딱 맞는 코스로 잘 던져줘야 홈런이 많이 양산되기 때문. 그래서 홈런레이스에 참가한 선수는 자신과 호흡을 맞출 배팅볼 투수를 자주 배팅볼을 던진 코치나 동료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 허나 이대호와 강민호처럼 홈런레이스 참가자끼리 배팅볼을 던지는 것은 특이한 일.

이대호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홈런레이스에서 빠지지 않은 단골 손님으로 지난 2009년에 한차례 우승을 차지했었다. 강민호는 이번이 홈런레이스 데뷔 무대다.

홈런레이스 참가가자 발표난 뒤 구두 약속을 한 둘은 21일 잠실구장서 타격 훈련도중 즉석에서 서로에게 배팅볼을 던져주는 연습을 했다.

먼저 강민호가 마운드에서 이대호에게 7개의 공을 던졌다. 이중 3개가 펜스에 맞는 홈런성 타구. 이어 이대호가 헬멧을 쓴 채로 마운드에 올라 강민호에게 역시 7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강민호는 하나도 담장 근처로 공을 보내지 못했고, 동료들의 웃음속에 쑥스런 미소만 지었다. 이를 지켜본 양승호 감독에게 "마지막엔 번트라도 대야겠어요"라고 엄살을 피운 강민호는 "참가하는데 의의를 둬야겠다"며 이미 홈런왕에 대한 마음을 비운 듯한 모습.

동료이자 홈런왕 경쟁자로 나서는 둘이 어떤 호흡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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