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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대행, "전반기 부상 전력 차질 컸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7-21 18:42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이 전반기 가장 아쉬운 점으로 부상선수 속출을 꼽았다. 스포츠조선 DB

"김응용 감독님 말씀이 생각나네."

롯데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둔 21일 잠실구장 두산 덕아웃.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이 이날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한 임태훈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 대행은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태훈이한테 전화가 왔다. 4주 동안 훈련 잘받았다며 인사를 했다"며 "많은 얘기는 나누지 못했다. 이제 2군에 합류해서 훈련을 해야 하는데 살이 좀 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한 임태훈은 이날 4주 훈련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2군에서 훈련을 시작하지만, 복귀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게 김 대행의 설명이다. 사실상 임태훈을 올시즌 전력 외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 대행은 이어 "올해 우리는 부상 선수가 많아 시즌 시작부터 전력 차질이 빚어졌다. 임태훈이 빠진 것을 비롯해 이재우가 재수술을 받았고, 손시헌도 두 달 동안 못나왔다"며 부상을 전반기의 가장 큰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이어 김 대행은 "예전 김응용 감독님이 그러셨지 않았나. 동열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고~. 올해 우리가 그렇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최근 외야수 임재철이 발목 뼛조각 재수술을 받아 시즌을 접었고, 마무리 정재훈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정재훈은 전날(20일) 처음으로 캐치볼을 시작했는데, 8월이나 돼야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14일 김 대행 체제 이후 두산은 전날까지 10승9패를 기록했다. 이날 롯데전까지 김 대행은 20경기를 지휘한 셈이다. 김 대행은 "후반기에는 부상 선수가 없어야 한다. 성적을 내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후반기 도약을 다짐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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