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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희섭 37일만에 홈런포 가동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07-19 22:15


19일 오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기아와 한화의 경기. 3초 2사 2루 기아 최희섭이 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빅 초이'의 통 큰 활약, 선두 수성을 이끌었다.

KIA 최희섭은 연신 시원스럽게 방망이를 돌렸다. 한 달 전 그를 그라운드에 눕게 만들었던 허리는 이제 전혀 문제가 없어보였다. 싱싱한 허리는 부드럽고 호쾌한 스윙으로 이어져나왔다. 타구도 당연히 총알처럼 뻗어나갔다.

최희섭이 37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4번타자 부활'을 선언했다. 최희섭의 건재한 복귀로 인해 KIA는 1위 수성에 더욱 강한 힘을 얻었다. 최희섭은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 중월 투런홈런(시즌 7호)을 포함, 3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대3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에 나오기만 하면 안타든 홈런이든 볼넷이든, 100% 살아나갔다. 혼자만 살아나가는 것이 아니라 알토란같은 적시타로 주자를 차곡차곡 홈에 불러들였다. 2회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치며 감각을 살린 최희섭은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에서 한화 선발 안승민의 3구째 직구(시속 138㎞)가 한복판으로 높게 쏠린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부드럽지만, 강한 힘이 담긴 스윙에 걸린 타구는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지난 6월12일 군산 LG전 이후 37일 만에 나온, 팀에 승리의 기운을 듬뿍 실어준 투런 홈런이었다.

이후 최희섭은 5회에도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6회에는 고의 사구로 걸어나가 이날 100% 출루를 완성했다. 최희섭의 맹활약으로 인해 KIA 타선의 힘은 더 알차고 강력해졌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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