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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롯데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4위를 향해 달리는 5위(롯데)와 6위(두산)의 경기. 서로 밟고 일어서야 4위 LG와 조금이라도 가까워진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부첵은 아직 밸런스가 잡혀있지 않다. 실제 경기에서 던지는 것이 밸런스를 잡는데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불펜으로 중용할 뜻을 밝혔다. 송승준의 불펜 투입은 의외다. 마이너리그 시절에 중간계투로 뛴 적 있는 송승준은 국내에선 데뷔 때인 2007년 초반 이후 줄곧 선발만 맡았다. 마지막 중간계투 등판이 지난 2007년 6월 26일 인천 SK전. 당시 네번째 투수로 2⅓이닝을 던진바 있다. 송승준에겐 중간 계투 등판이 아무래도 낯설다. 그럼에도 양 감독이 송승준을 중간계투로 쓸 생각을 하는 것은 그만큼 이번 3연전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두산은 오히려 선발투수의 불펜 투입이 없을 듯. 장마기간 동안 니퍼트-김선우-페르난도-이용찬 등 4명으로 선발진을 가동한 두산은 이번 3연전에서는 이용찬이 불펜 투수로 나설 수 있다. 이용찬은 지난 2009년 세이브 1위, 지난해 세이브 2위 등 구원 전문이었고 올시즌 초반에도 불펜으로 등판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은 "불펜은 불펜진으로 해결해야하지 않겠나"라며 이용찬의 불펜 투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선발로 전환해 안정적인 피칭을 하고 있는 이용찬을 다시 불펜으로 투입해 흔들 필요가 없고 노경은 김강률 등이 좋은 피칭을 하고 있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두산 구원진의 7월 방어율은 18일 현재 2.35로 삼성(1.35)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대신 타격과 수비를 강화했다. 19일 손시헌을 1군으로 불러 올렸고, 열흘간 뛰지 못했던 김동주를 이날 선발 4번타자로 출전시켰다. 손시헌은 2군 경기도 나가지 않고 곧바로 1군으로 올렸다. 그만큼 수비에서 그가 차지하는 몫이 크다는 것을 의미.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임하는 3연전의 승자는 누구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