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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박석민 안치홍의 이유있는 '겸손모드'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1-07-19 14:10 | 최종수정 2011-07-19 14:09


데뷔 후 첫 동군 올스타 3루수로 뽑힌 삼성 박석민.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3년 연속 서군 올스타 2루수로 뽑힌 KIA 안치홍.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삼성 박석민(26)과 KIA 안치홍(21).

올시즌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내야의 핵. 현재보다 앞으로에 대한 기대가 더 큰 팀의 '미래'다.

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두 선수는 각각 동·서군 베스트10에 뽑혔다. 늘 국내 최고 포지션 플레이어를 꿈꾸는 두 선수의 자부심을 북돋는 상징적 사건이다.

생애 첫 올스타 베스트10에 뽑힌 박석민으로선 더욱 감개무량한 일이다. 안치홍은 2009년 입단 후부터 3년 연속 베스트10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발전의 여백이 큰 인물은 겸손하다. 스스로 모자라다고 생각해야 자신을 채찍질해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석민과 안치홍 모두 올스타 베스트10 선정에 대해 '겸손 모드'를 잃지 않았다. 박석민은 "내가 제일 잘 해서 뽑힌 게 아니다"라며 특유의 싱긋 웃음 속에 손사래를 쳤다.

박석민이 속한 동군 3루수에는 쟁쟁한 선수가 많았다. 특히 SK 공-수-주를 갖춘 SK 타선의 중심 최 정이 박석민의 강력한 경쟁자로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최 정은 롯데 황재균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최 정과의 경쟁을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 표 차가 많이 났다는 말에 박석민은 "나보다 훨씬 나은 선수죠"라며 운이 좋았을 뿐이란 뉘앙스로 겸손 모드를 풀지 않았다. 60타점으로 찬스에 유독 강한 가치 있는 중심타자 박석민은 팀 우승과 국내 최고 포지션 플레이어란 다음 목표를 향해 이미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안치홍 역시 베스트10 선정에 대해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신인 시절인 2009년 올스타 MVP를 차지할 정도로 별들의 잔치와 인연이 같하다.

안치홍으로선 올시즌이 고비였다. 지난 겨울 어깨 수술로 인한 훈련 부족으로 시즌 초 출전과 활약이 불투명 했기 때문. 본인의 강한 의지로 출전을 강했했지만 그는 시즌 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몸의 밸런스가 의욕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특유의 악바리 근성과 타격 센스를 바탕으로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18일 현재 타격 6위(0.314), 27타점, 35득점에 연일 파이팅 넘치는 호수비로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올스타 베스트10으로서 손색이 없는 성적표다.

상대적으로 정근우(SK) 조성환(롯데) 등 대표급 2루수들이 동군에 몰려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안치홍의 경쟁 상대는 넥센 김민성, LG 박경수, 한화 한상훈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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