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올스타 박현준, "올스타전 설레요"

"사실 괴물은 이길 자신이 없었어요."

올시즌 LG 박현준에게는 '데뷔 첫'이라는 수식어가 유독 많이 붙는다. 박현준은 지난 2009년 2차 1라운드(전체 8순위)로 SK에 지명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데뷔 3년차 선수다. 일단 LG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차면서 데뷔 첫 붙박이 선발투수가 됐다. 또한 17일 현재 10승6패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한 팀의 에이스를 맡게된 것도 당연히 처음이다.

여기에 하나가 더 늘었다. 바로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이다. 박현준은 웨스턴리그(KIA LG 넥센 한화) 조범현 감독이 선정한 감독추천선수로 올스타전 처녀출전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올스타전 출전이 결정된 뒤 기분은 어땠을까. 박현준은 "첫 출전이라 그런지 많이 설렌다"고 답했다. 곧이어 "항상 그렇듯이 즐겁게 임하겠다"며 미소지었다.

사실 박현준은 팬 투표에서 한화 류현진(63만264표)과 KIA 윤석민(41만7661표)에 밀려 3위(39만3630표)를 차지했다. 팬 투표 1위에 대한 기대감은 없었냐고 묻자 "류현진은 괴물(류현진의 별명)이 아닌가. 괴물은 이길 자신이 없었다"며 장난스럽게 응수했다.

자신의 모든 기록을 새로 써가고 있는 박현준, 첫 올스타전 무대에서 화려한 입담과 비견될 만한 호투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