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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이 2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이동현은 휴식을 취한 뒤 조만간 2군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동현의 1군 경기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03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최계훈 투수코치는 "2군에 (이)동현이를 선발 등판시켜달라고 요청해놨다. 공을 많이 던져야될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동현은 지난해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마무리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때도 발목이 좋지 않아 600여개의 공을 던지는데 그쳤다. 다른 투수들이 2000~3000여개의 공을 던진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갯수였다.
시즌을 시작하고 이 여파가 나타났다. 무릎이나 발목은 아프지 않았지만 구위가 지난해만 못했다. 투구 밸런스가 자꾸 흔들린 탓이다. 최 코치는 "시즌 전 공을 많이 못 던진게 가장 큰 문제다. 안타깝다. 선발로 등판해 7~80여개의 공을 던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실전 등판에서 많은 공을 던지는 것은 투구 밸런스를 잡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공을 던지면서 투수 스스로 밸런스를 몸에 익힐 수 있다. 1군에서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기에 2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된 것이다.
한편, 이동현의 빈 자리는 당분간 이범준이 메운다. 이범준은 올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2군에서 13경기에 등판해 2승5패 1세이브에 방어율 4.56을 기록했다. 최 코치는 "밸런스가 좋아지면 구위나 자신감도 금방 회복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동현의 부활을 기대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