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중요한 시점…선수들 눈빛이 달라졌다"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중요한 순간이란 것을 모두가 알고있는 것이다."

롯데 '캡틴' 홍성흔이 최근 결의에 찬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13일 현재 5위에 올라있는 롯데. 15일부터 4위 LG, 6위 두산과 운명의 6연전을 치른다. 4강 진입을 위해 꼭 넘어야 하는 상대들인만큼 6연전을 앞두고 선수단 내에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홍성흔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들의 눈빛에서 "한 번 해보자"라는 의지가 강하게 묻어나기 때문이다. 홍성흔은 "프로 선수들이다. 지금이 팀에 얼마나 중요한 순간인지 스스로들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최근 경기, 훈련에서의 선수들을 지켜보면 확실히 달라졌다. 매 순간 집중하는 모습이 느껴진다"고 했다. 실제 이러한 변화는 노게임이 선언된 지난 10일 SK전부터 감지됐다. SK에 불의의 2연패를 당한 후 선수들은 집중력을 보였다. 타자들은 팀배팅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주자들은 한 베이스라도 더 진루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다. 선발 장원준은 손가락 부상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했다. 2-0으로 앞섰지만 비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됐다. 하지만 롯데는 12일 부산 한화전에서 타선이 20안타를 터뜨리고 선발 송승준이 호투하며 11대3으로 대승,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놨다.

홍성흔은 6연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특별한 주문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괜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만큼 주장으로서 동료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깔려있다는 뜻이었다.

홍성흔은 마지막으로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분위기만 잘 만들어 놓으면 후반기 충분히 우리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