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잠실 SK전이 취소된 잠실야구장. 덕아웃에 앉은 LG 박종훈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박용택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이 그리 심각하진 않지만, 시즌 전부터 좋지 않았던 고질적인 부위. 박 감독은 "박용택의 부상이 악화되지도 호전되지도 않았다고 보고를 받았다. 때문에 언제 기용을 해야할 지 고민"이라고 했다. 시즌 초반 LG의 주장이자 4번 타자로 기세를 떨쳤던 박용택은 6월 들어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부상 때문이었다.
박 감독은 "1군 엔트리 등록이 되는 시점부터 투입을 해야할 지, 좀 더 지켜봐야 할 지 신중하게 검토해야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LG는 부상선수가 많다. 이대형 이택근 등 타선의 핵심이 줄줄이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때문에 팀 공격력이 그리 폭발적이지 않다. 4강 싸움에 고민이 많은 LG. 박용택 기용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