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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균, "서용빈 코치님은 아버지 같은 분"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7-13 10:45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SK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LG 윤상균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14경기 만에 나온 안타, 코치의 따뜻한 격려 덕분이었다.

LG 윤상균은 12일 잠실 SK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얼마전 박용택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대타 요원인 윤상균에게 선발 출전이 잦아졌다. 윤상균은 이날 자신을 선택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4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고효준의 125㎞짜리 슬라이더를 가볍게 받아쳐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사실 윤상균은 최근 심적으로 부담이 컸다. 9일 잠실 KIA전에서 4번 타자로 나섰으나 잘 맞은 타구가 두차례나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또한 13경기 동안 안타가 없었다. 주로 대타로 나서 타격감을 조절하기 쉽지 않았지만, 매번 부족한 실력 탓이라며 자책했다.

윤상균은 "운도 실력이다. 하지만 답답했던 게 사실"이라며 "서용빈 코치님이 '지금 타격 밸런스가 괜찮으니까, 자신감 있게 쳐라'라고 격려해주셨다.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고 했다.

윤상균에게 서용빈 타격코치는 남다른 존재다. 지난해부터 이적생 윤상균을 야구장 안팎에서 따뜻하게 챙겨준 사람이었다. 또한 시즌 전 타격폼을 수정해 거포로 거듭날 수 있게 해줬다. 그는 "야구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아버지 같은 분을 만났다. 서용빈 코치님께 항상 감사하다"며 결승타의 감격을 서 코치에게 돌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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