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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윤상균은 최근 심적으로 부담이 컸다. 9일 잠실 KIA전에서 4번 타자로 나섰으나 잘 맞은 타구가 두차례나 야수 정면으로 가면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또한 13경기 동안 안타가 없었다. 주로 대타로 나서 타격감을 조절하기 쉽지 않았지만, 매번 부족한 실력 탓이라며 자책했다.
윤상균은 "운도 실력이다. 하지만 답답했던 게 사실"이라며 "서용빈 코치님이 '지금 타격 밸런스가 괜찮으니까, 자신감 있게 쳐라'라고 격려해주셨다.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고 했다.
윤상균에게 서용빈 타격코치는 남다른 존재다. 지난해부터 이적생 윤상균을 야구장 안팎에서 따뜻하게 챙겨준 사람이었다. 또한 시즌 전 타격폼을 수정해 거포로 거듭날 수 있게 해줬다. 그는 "야구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아버지 같은 분을 만났다. 서용빈 코치님께 항상 감사하다"며 결승타의 감격을 서 코치에게 돌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