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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물어봤지. 넥센한테 약한 이유가 뭐냐고."
이에 대한 대답은 "상대가 나를 너무 잘 알아서"였다. 장원삼은 2009년까지 넥센유니폼을 입었었다.
그 말을 듣고는 류 감독이 한마디 했다. "아니 상대가 너를 잘알면 너도 잘 알텐데 왜 그걸 이용하지 못하냐"라고. 대답을 못하더란다.
경기전 원정감독실에서 이같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마침 창밖에서 장원삼이 하늘을 보고 있었다. 류 감독은 취재진에게 "지금 무슨 생각하는지 한번 물어봐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한 대답은 무엇이었을까. "하늘이 오늘 경기하라고 하네요"였다. 부담스러운 넥센이지만, 너무 오래 쉬어 던지고 싶다는 뜻이었다.
목동=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