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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원삼, "하늘이 경기 하라고 하네요"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1-07-12 19:30


12일 목동 넥센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는 삼성 장원삼.
목동=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내가 물어봤지. 넥센한테 약한 이유가 뭐냐고."

12일 삼성 선발은 장원삼이었다. 그런데 경기전 비가 오락가락하자 류중일 감독은 "비로 취소되면 내일은 윤성환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장원삼은 지난달 23일 한화전 등판이후 쭉 쉬었다. 마운드를 밟은 지 19일이 넘었다. 그런데도 다시 미룰수 있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원삼이가 이상하게 넥센전에 약해"라고 했다. 장?c삼은 지금까지 넥센전 4경기에 등판, 1승2패에 방어율 9.24를 기록중이다. 그래서 직접 물어봤단다. "원삼아 왜 넥센한테 약하지 이유 3가지만 대봐라"라고 했단다.

이에 대한 대답은 "상대가 나를 너무 잘 알아서"였다. 장원삼은 2009년까지 넥센유니폼을 입었었다.

그 말을 듣고는 류 감독이 한마디 했다. "아니 상대가 너를 잘알면 너도 잘 알텐데 왜 그걸 이용하지 못하냐"라고. 대답을 못하더란다.

경기전 원정감독실에서 이같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마침 창밖에서 장원삼이 하늘을 보고 있었다. 류 감독은 취재진에게 "지금 무슨 생각하는지 한번 물어봐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한 대답은 무엇이었을까. "하늘이 오늘 경기하라고 하네요"였다. 부담스러운 넥센이지만, 너무 오래 쉬어 던지고 싶다는 뜻이었다.
목동=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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