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중 합류 용병, 최고는 글로버와 브리또

한화시절 브리또. 홍찬일기자hongil@

시즌중반, 각팀이 용병교체에 한창이다. 한화는 가르시아에 이어 바티스타를 영입했다. 아직까지 재미가 괜찮다. SK는 짐 매그레인 내보내고 브라이언 고든을 데려왔다. 롯데는 브라이언 코리 퇴출시켰다. 대신 크리스 부첵과 계약했다.

사실 새로운 용병이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릴지는 미지수다. 어떻게 보면 위험스런 선택일수 있다. 첫 용병은 그래도 스프링캠프 등을 통해 한국야구 적응시기를 거쳤다. 하지만 급히 수혈된 용병에게는 그럴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실전이 곧 적응무대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눈에 띄는 용병들이 있었다. 기억을 한번 더듬어보자.

일단 2000년의 브리또가 떠오른다. 그 해 5월 SK 유니폼을 입었다. 성적표는 타율 3할3푼8리, 15홈런, 70타점. 화려했다. 브리또는 성적외에도 특이한 방법으로 팀에 공헌을 했다. 2002년 오상민과 현금 11억원을 안고 삼성으로 건너갔다. 대신 SK는 김기태 김태한 김상진 이용훈 김동수 정경배 등, 즉시 전력감 6명을 받았다. 단일 최다인원(8명)으로 기록된 트레이드였다.

이후 브리또는 2004년 다시 SK를 거쳐 2005년 한화에서 유니폼을 벗었다. 통산 타율 2할9푼2리, 112홈런, 391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2003년 6월에는 현대가 거물 브룸바를 데려왔다. 브룸바는 파워를 앞세워 그해 타율 3할3리, 14홈런, 51타점을 올렸다. 이듬해에는 타격(0.343)-장타율(0.608)-출루율(0.468) 3관왕에 올랐다. 그리고는 이 경력을 발판으로 곧바로 일본으로 진출했다. 오릭스에서 2년간 뛰었다. 한국과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07년 현대로 복귀, 2009년 히어로즈 유니폼까지 입었다.

LG 페타지니도 기억할만 하다. 2008년 5월 합류, 3할4푼7리에 7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3할3푼2리, 26홈런, 100타점의 파워를 선보였다. 페타지니는 2010년 일본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투수중에는 단연 SK 글로버가 눈에 띈다. 2009년 6월 니코스키 대체용병으로 한국땅을 밟았다. 그리고 9승3패1세이브, 방어율 1.96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작년 부진(6승8패)했지만, 올해는 현재 7승2패, 방어율 3.00으로 활약중이다.

2001년 5월 삼성이 데려온 갈베스는 당시 특급용병이었다. 일본 요미우리에서 개막전 선발과 16승을 거둔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 그해 갖가지 화제를 뿌리며 5승2패, 4세이브, 방어율 3.47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의 부진과 구단과의 마찰 등으로 이듬해 퇴출됐다.
신보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