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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조계현, 선발대결 기대된다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1-07-11 10:06


야구팬들의 추억속에 여전히 최고의 투수로 기억되고 있다. 오는 22일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레전드 올드스타 경기가 열린다. 군산상고에선 조계현 두산 코치가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고쪽에선 최동원 전 KBO 경기운영위원이 유력하다. 현역 시절의 최동원, 그리고 2000년 두산 시절의 조계현의 모습. 그래픽=김변호 기자 bhkim@sportschosun.com

최동원과 조계현의 선발 맞대결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올스타브레이크 첫날인 오는 22일 오후 7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레전드 올드스타 경기가 열린다. 70년대 말까지, 고교야구가 최고 전성기였던 시절의 옛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대한야구협회가 ㈜교원라이프와 함께 마련한 이벤트다.

경남고 출신인 최동원 전 KBO 경기운영위원이 선발로 출전할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 전 위원은 지난 76년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승자 결승에서 군산상고를 상대로 탈삼진 20개를 기록하며 9대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최 전 위원은 패자전을 거친 뒤 올라온 군산상고와의 최종 결승전에서도 탈삼진 12개로 5대0 승리를 이끌어냈다.

현역 시절 최고의 직구와 커브를 자랑하던 투수였다. 물론 지금 실전에서 던지면 '아리랑볼' 수준의 구위밖에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84년 한국시리즈를 기억하는 팬이라면, 이번 경기에서 추억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당시 롯데 소속의 최동원은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따내며 우승을 이끌었다. 양교 출신 코치들은 "최동원 전 위원이 다만 1이닝이라도 던질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하고 있다.

군산상고에선 조계현 두산 투수코치가 스타트를 끊을 것으로 보인다. 조 코치는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를 이끈 최고 스타였다. 프로 통산 126승92패17세이브에 1100탈삼진, 방어율 3.17을 기록했다. 선수 시절 '팔색조'로 불렸고, 현역 코치인 만큼 좋은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동원 전 위원과 조계현 코치는 연세대 선후배 사이다. 현역 시절 2년간 겹치는 시기가 있었지만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

군산상고 진영에는 조계현 코치 외에도 조규제 KIA 코치, 정명원 넥센 코치, 현재 화순고에 몸담고 있는 이광우 전 KIA 코치 등 싱싱한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 자원이 대기하고 있다.

화려한 멤버들이 참가한다. 원조 '미스터 자이언츠'인 김용희 SBS ESPN 해설위원을 비롯해 우경하 차동열 이성덕씨 등이 경남고 멤버로 나선다. 프로야구 원년 홈런왕인 김봉연 극동대 교수, '오리 궁둥이'로 유명했던 홈런타자 김성한 전 KIA 감독과 함께 김준환 김일권씨 등도 군산상고 대표로 출전한다.


경남고 출신인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여러 곳과 접촉하며 발품을 판 끝에 이번 올드스타전을 개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7080세대'의 '쎄시봉 열풍'이 야구계로 전파된 셈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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