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총력전"

조범현 감독이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총력전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KIA 조범현 감독은 10일 잠실 LG전이 열리기 전 덕아웃에서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남은 9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LG가 선발 박현준과 주키치를 불펜 투입하는 초강수를 둔 데 이어 이러한 변칙 운용의 원조격인 KIA 역시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조 감독은 "곧 (한)기주가 돌아온다. 기주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오면서 여유가 생길 것이다"라며 "불펜 등판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많아야 한 선수 당 한 번이다. 길게 던지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올시즌 윤석민과 로페즈를 이런 식으로 기용해 재미를 본 적이 있다. 윤석민은 지난 4월23일 잠실 LG전에서 2이닝을 틀어막고 세이브를 올렸고, 로페즈 역시 지난달 5일 인천 SK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취재진이 용병 트레비스가 불펜 투수로 나온 적이 있냐고 묻자 "미국에서 불펜으로 등판한 적이 있다. 문제 없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KIA는 9일까지 1위 삼성과 승차 없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승률 5할9푼으로 선두 삼성에 7리 뒤져있다. 조범현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남은 9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 삼성과의 선두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생각이다.


잠실=이명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