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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고든, SK 선발진의 구세주될까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1-07-10 14:47


새로운 용병 브라이언 고든이 붕괴된 SK 선발진의 구세주가 될까. 올해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장면. 사진제공=SK와이번스

SK가 드디어 용병 교체를 단행했다.

SK는 9일 외국인 투수 짐 매그레인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하고 대신 메이저리그 출신 브라이언 고든을 영입했다.

고든의 몸값은 계약금 5만달러와 연봉 20만달러를 합친 총 25만달러(약2억6000만원).

특이한 경력이 있다. 원래는 외야수였다. 1997년 마이너리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에서 데뷔, 2006년까지 외야수로 활동했다. 그러나 명투수 놀란 라이언의 조언으로 이듬해 투수로 전향했다. 지금까지 마이너리그 성적은 169경기에 출전 25승13패6세이브, 방어율 3.0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5경기 1패, 4.47이다.

올 시즌 고든은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 A팀인 르하이 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시작했다. 5승, 방어율 1.12의 좋은 성적을 올린 고든은 바톨로 콜론의 부상으로 선발투수 공백이 생긴 뉴욕 양키스로 지난 6월14일 이적했다.

그러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2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 평균방어율 5.23을 기록했다. 6월16일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5⅓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6월22일 신시내티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콜론이 복귀하자, 고든은 다시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 A팀인 스크랜튼 윌키스 베어로 내려갔다.

그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최고 구속 140km 후반대의 직구와 커브, 포크볼,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1m83, 82kg으로 신체조건은 그리 좋지 않지만, 제구력이 좋기 때문에 기복이 그리 심하지 않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83으로 매우 우수했다. 고든이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된 SK 선발진에서 제 역할을 해준다면, KIA, 삼성과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하는 올 시즌 선두권 싸움에 또다른 강력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고든은 12일 입국, 곧바로 SK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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