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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7연패를 했다. 믿기지 않는 사실이다.
그러고 보니 지금 SK에 없는 게 있다. 에이스다. 김광현이 2군에 내려가있다. 글로버(7승2패)가 있지만, 류현진(한화) 윤석민 급은 아니다. 경기당 5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고 있다. 이닝이터로서의 능력이 떨어진다.
연패중에는 에이스가 있어야 하는 이유, 간단하다. 보통 에이스급은 승률이 6할대를 넘는다. 예로 류현진은 현재까지 통산 6할7푼2리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광현은 6할6푼7리다.
확률상 2번 나가면 최소 1번은 이긴다. 이런 에이스를 보유하면, 5연패 이상은 잘 당하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까지는 단순히 계산상의 이야기다. 더 중요한 건, 에이스가 타자들에게 주는 안정감이다.
사실 연패 팀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감이다. 초반에 리드를 빼앗기면 쉽게 포기한다. '오늘도 안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마운드에 대한 불신도 쌓인다. 이런 문제를 에이스가 해결해 준다. 타자들에게 믿음을 준다.
실제 올시즌 KIA는 3연패를 넘긴 적이 없다. 윤석민에 같은 급인 로페즈까지 있으니 당연하다.
공교롭게도 SK 연패의 시작은 김광현이었다. 6월23일 KIA전에서 8이닝 8실점 패전을 당했다. 그리고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송은범-글로버-매그레인-윤희상-글로버-고효준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누구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책임을 져야할 김광현은 아직 복귀시기를 점칠 수 없다.
지금도 급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도 에이스의 귀환은 절실한 일이다. SK의 에이스는 언제쯤 돌아올까.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