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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종훈 감독은 "당분간 박현준, 리즈, 주키치 등 선발 투수 3명을 최대한 불펜쪽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투수들도 동의했다. 최계훈 투수코치는 "용병들도 올려달라고 난리"라며 "팀 사정을 잘 알고 있고, 또 선수 개인적으로도 기록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 두명의 외국인 선수에게 이 같은 경험은 전무했다. 리즈는 한국으로 오기 전까지 단 한번도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주키치 역시 지난해 한차례 불펜 투수로 등판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선 보직에 상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선발은 리즈였다. 리즈는 6이닝동안 4안타 1실점 한 뒤 3-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리즈가 7회 첫 타자인 대타 박노민에게 솔로홈런을 맞자 LG 불펜에 두명의 투수가 몸을 풀었다. 왼손 이상열과 왼손 선발 요원인 주키치였다. 리즈가 다음 타자인 이대수마저 볼넷으로 내보내자 곧바로 이상열로 교체됐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이상열이 첫 타자 장성호에게 내야안타를 맞자 박 감독은 곧바로 주키치로 교체했다.
불펜 투수를 믿지 못하는 고육지책이었지만
대전=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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