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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채태인 결국 또다시 부상으로 2군행

노경열 기자

기사입력 2011-07-06 18:57


삼성 채태인.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삼성 채태인이 결국 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더 안 좋은 소식은 예상외로 부상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6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채태인을 1군에서 제외하고 대신 신명철을 등록했다. 채태인은 전날 경기 전 수비훈련을 하던 중 갑자기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앰뷸런스로 인천 유비스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은 채태인은 '단순 염좌'로 밝혀져 SK전 도중 구장으로 복귀, 덕아웃에서 팀동료들과 경기를 지켜봤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리 큰 부상이 아닌 것처럼 생각된다. 그런데 하루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류 감독은 "원래 오늘 대구에 내려보내려고 했는데 허리가 아파서 혼자 이동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가만히 누워서 숙소에서 쉬고 내일 상황을 보고 대구로 이동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쓰러진 직후 채태인은 앰뷸런스를 기다리면서 상태가 좋아져 걸어다니기까지 했기 때문에 혼자 이동이 힘들다는 것은 예상 외였다. 류 감독 역시 의외의 심각성에 한숨을 푹 쉴 정도였다.

류 감독은 "참 답답하네"라며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채태인은 이미 4월1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적이 있다. 정밀검사 결과 별다른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어지럼증이 가시지 않아 1군과 2군 사이를 오르내리기만 몇번, 결국 지난 1일 완전한 몸상태로 복귀한 터였다. 채태인이 1군에서 제외된 후 조영훈 등 백업멤버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상황에서도 류 감독은 "삼성의 주전 1루수는 채태인"이라며 믿음을 보였고 채태인은 복귀 다음 날인 2일 대구 롯데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류 감독이 보인 신뢰에 답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다시 부상이 채태인을 2군으로 보냈다. "막 잘 맞는 참이었는데…"라는 류 감독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있었다.
인천=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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