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올스타, 큰 영광…꼭 함께하고 싶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꼭 함께 하고 싶습니다."

롯데의 '뉴스타' 전준우가 올스타전에 꼭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평소 진중하고 과묵한 성격의 전준우. 특별히 개인적인 욕심에 대한 말은 삼간 채 "팀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든 하겠다"고 말하는 그지만 올스타전 얘기가 나오자 달라졌다. 전준우는 "올스타가 되는 것은 프로선수라면 누구나 꾸는 꿈이다. 나 역시 올스타전 베스트10에 꼭 선정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준우는 이스턴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3위를 달리며 생애 첫 올스타 선발 꿈에 부풀어있다. 문제는 4위에 자리한 두산 김현수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 지난달 27일 발표된 4차 집계에서 2만84표의 격차가 있었지만 4일 발표된 5차 집계에서는 격차가 8978표로 줄어들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전준우는 "요즘 경기에만 집중하느라 자세한 내용까지는 알지 못했다"며 "두산팬들께서 마감 날짜가 다가오니 김현수에게 힘을 모아주시는 것 같다. 롯데팬들께서도 나에게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애교섞인 부탁을 하기도 했다.

전준우는 때마침 김현수와 맞대결을 펼친 5일 잠실 두산전에서 양팀이 2-2로 팽팽히 맞서던 5회, 결승타를 치며 팬들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전준우는 "4강 진입을 위해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결승타를 쳐 기분이 좋았다"며 "올스타도 중요하지만 팀이 상승세를 타는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싶다"는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올스타 팬투표 마감은 인터넷 및 모바일의 경우 10일 오후 6시까지이며, 지난달 3일 시작된 현장 투표는 6일 최종 집계된다.


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