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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부상 희비 엇갈리는 MLB 상위권 경쟁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1-07-05 10:23 | 최종수정 2011-07-05 10:23


세인트루이스 알버트 푸홀스. 연합

양키스 데릭 지터. 연합

밀워키 라이언 브라운. 연합

반환점을 돌아 올스타 브레이크를 향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뜨거운 순위 싸움 과정에서 속출하고 있는 주축 선수의 부상 여부가 상위권 판도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밀워키와 지구 1위 다툼을 벌리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주포 알버트 푸홀스로 인해 울다가 웃고 있다. 푸홀스는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깜짝 놀랄만한 회복세와 함께 보름만에 털어낼 기세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푸홀스는 빠르면 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19일 캔자스시티전 수비 도중 윌슨 베테밋과 충돌해 왼쪽 손목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했다. 푸홀스는 5일 경기전 배팅과 필딩을 모두 소화한 푸홀스는 "통증은 없다. 내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조기 복귀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푸홀스는 6일 오전 팀 닥터를 찾아 최종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세인트루이스는 푸홀스 부상 이후 5일까지 6승7패를 기록 중이다.

반면, 밀워키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포 라이언 브라운이 왼쪽 장딴지 부상으로 5일 애리조나전에 나서지 못했다. 2경기 연속 결장. 클럽하우스를 활보하고 트레이너로부터 꾸준히 치료를 받고 있는 그는 "부상부위가 괜찮다"며 6일 경기 복귀를 희망했다. 하지만 "만에 하나 통증이 악화돼 장기 부상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주위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할 것"이라며 신중해 했다.

'영원한 라이벌' 보스턴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뉴욕 양키스는 '캡틴' 데릭 지터의 복귀가 반갑다. 지난달 14일 게임 도중 오른쪽 장딴지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지터는 5일 클리블랜드와의 원정경기에 톱타자로 복귀, 3000안타 도전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지터는 통산 3000안타까지 -6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캡틴'의 복귀가 양키스의 순위 싸움에 플러스 요인이 될지는 미지수다. 올시즌 다소 부진한데다 공교롭게도 양키스는 지터의 부재중 18경기에서 14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반면 디트로이트와 함께 지구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클리블랜드는 '주포' 추신수의 부상공백에 이어 1선발로 개막을 시작한 에이스 파우스토 카르모나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울상이다. 카르모나는 지난 3일 신시내티전에서 3회 번트를 댄 뒤 1루에 전력질주하다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다.

올시즌 4승10패와 5점대 방어율로 부진한 카르모나에 대한 팀의 의존도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 불행중 다행. 하지만 클리블랜드 매니 액타 감독은 "최근 두 경기 구위는 괜찮았다. 이제야 제 페이스를 찾나 했는데 다리를 다쳤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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