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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3G 3홈런,10타점, 김상현 폭풍질주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1-06-29 21:54 | 최종수정 2011-06-29 21:54


프로야구 롯데와 KIA의 경기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졌다. 7회초 2사 안타를 치고 1루에 선 김상현이 이대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산=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이제는 더 이상 '부활'이란 단어를 쓸 필요가 없을듯 하다.

KIA '해결사' 김상현이 또 다시 폭발했다. 3경기 연속 화끈한 장타쇼다.

김상현은 29일 부산 롯데전에서 2-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선발 사도스키의 137km짜리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완벽한 스윙으로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9호 쐐기 투런포. 지난 23일 연타석 3점홈런으로 SK 에이스 김광현을 침몰시키며 살아난 김상현은 전날까지 2경기 연속 결승타를 날린 바 있다. 김상현은 7회에도 좌전안타를 날리며 3경기 연속 멀티 히트와 멀티 타점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를 포함, 3경기에서 무려 10타점을 쓸어담은 김상현은 44타점으로 LG 이병규와 나란히 타점 8위에 올랐다. 시즌 초 부진으로 타율이 고작 2할3푼2리에 불과하지만 김상현의 해결 본능은 무서울 정도다. 흐름을 한 순간에 가져오는 결정적 장타를 쏟아내며 최희섭이 빠진 KIA 타선의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3,5번에 강력한 클러치 히터 이범호 나지완이 포진하면서 김상현을 피해가기 힘든 상황.

지난 21~23일 광주 SK전부터 이어온 조범현 감독과의 맨투맨 특훈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 '찍어치는' 스윙궤적으로의 복귀에 구슬땀을 흘리면서 이상적인 발사 위치를 찾았다. 이날 경기전 맨투맨 훈련을 하루 거른 조 감독은 "애써 찾은 밸런스를 잊지 않도록 타격 훈련을 계속 하라"고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타구가 콕 찍혀 맞기 시작하면서 김상현의 타구에는 어마어마한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김상현은 "타격궤도를 살리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홈런보다는 오늘 경기에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며 사흘째 환한 웃음을 날렸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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