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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살타와 실책,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팀 사기를 저하시키는 결정적 요소들이다. 팀 분위기 뿐 아니다. 중요한 순간에서 나오는 병살타와 실책은 경기의 승패를 좌지우지하기도 한다. 그만큼 병살타와 실책수를 줄이는 팀이 강력한 전력을 뽐낼 수 있다. 6월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타고 있는 롯데. 이유가 있었다. 올시즌 팀 병살타와 실책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단 병살타부터 보자. 28일 현재 64개로 1위다. 병살타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선수들의 출루율이 높을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롯데보다 높은 평균 팀타율,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는 KIA와 LG가 각각 52개, 47개의 병살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얘기가 틀려진다.
수비 실책도 문제다. 실책 역시 28일 기준 59개로 압도적 1위다. 포수 강민호가 10개로 팀내 1위다. 올시즌 블로킹, 송구 등 포수 수비 전 부분에서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강민호지만 가끔씩 뜬금없는 실책을 저지르고 있다. 각각 9개씩의 실책을 기록하고 있는 문규현, 황재균의 내야라인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4개의 실책을 기록중인 우익수 손아섭은 외야수 치고는 실책이 많다. 특히 외야에서 공을 빠뜨리는 실책은 곧바로 실점과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중견수와 3루수 자리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전준우 역시 최근 황재균의 부상으로 3루에 고정된 이후 실책이 늘어가는 모습이다. 잦은 포지션 변경의 후유증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물론 중심타선은 찬스에서 시원하게 방망이를 돌려야 하는 것이 맞다. 홈구장인 사직구장의 땅이 딱딱해 내야수들에게는 최악이라는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팀이 어려운 시점에서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때다. 병살타와 실책이 줄어들 수록, 롯데의 성적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