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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태균 허리통증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노경열 기자

기사입력 2011-06-28 16:04


지바롯데 김태균.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지바롯데 김태균의 허리통증은 일본언론에서 밝혔듯이 '지병'이다. 완치가 어려운,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던 통증이라는 의미다.

사실 지금 뉴스를 검색해봐도 김태균의 허리 통증은 꽤 오랜 기간에 걸쳐 찾을 수 있다. 한화 시절이던 2007년 옆구리 통증 및 허리 통증으로 타격 밸런스를 잃었다는 내용을 찾을 수가 있고 2008년 역시 시즌 중반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화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2009년 7월에는 허리 근육 염좌로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하는 등 고생을 했다. 일본에서 갑자기 귀국을 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이 새삼 알려졌지만, 김태균 입장에서는 정도만 다를 뿐 이미 익숙한 부위의 부상인 셈이다. 일본언론을 통해 밝혀졌듯 전담 주치의까지 있을 정도다.

타자의 경우 허리 통증을 달고 사는 경우가 꽤 있다. 스윙이라는 회전 동작에서 허리는 하체의 중심이동과 상체의 회전을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 과정에서 허리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면 근육통 및 여러가지 부상이 생기는 것이다. 타자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특히 헛스윙을 했을 때 허리와 무릎에 엄청난 부담이 간다고 한다. 김태균이 일본에 진출한 후 한화 4번 자리를 꿰찬 최진행 같은 경우도 덕수고 시절부터 허리 통증을 지병으로 가지고 있었고 올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상이 도져 훈련을 제대로 소화 못 하기도 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허리 통증이 정밀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미 고교 때 허리 수술을 했던 최진행은 스프링캠프 때 통증이 재발하자 하와이에서 급히 귀국,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큰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재활훈련에 매진하며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 뿐이었다. 김태균이 조만간 받을 예정이라는 정밀검사 결과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한가지는 확실하다. 일본 진출 후 "용병이 아닌 팀동료로서 인정받고 싶다"며 부상 중에도 팀훈련을 거르지 않았던 김태균이 귀국을 결심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는 것이다. 니시무라 감독과 지바롯데 구단 역시 이런 사실을 충분히 알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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