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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롯데 김태균이 올시즌 더이상 활약하기 어려우며 내년에는 재계약이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귀국해 허리 통증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김태균으로서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번 부상으로 인해 내년 시즌 계약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스포츠닛폰은 '김태균은 2009년말 연봉 1억5000만엔과 옵션 등을 합쳐 최대 3년 계약을 맺었지만 3년째 계약은 구단이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 뒤 '앞서 발언했던 구단간부가 "외국인 선수인만큼 결과를 내줘야 한다. 일본에 돌아온 뒤에야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며 말끝을 흐렸다'고 전했다. 올시즌 잔부상에 시달리기는 했지만 마지막해 계약 불투명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균은 이미 4월말 사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기도 했고 5월중순에는 수비 중 다친 오른 손목 때문에 올시즌 처음으로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완벽한 몸상태로 복귀해 맹타를 휘둘렀기 때문에 이번 허리 통증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지난 20일 한국으로 귀국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이번에는 정말 심각한 것 아닌가'란 의문이 제기됐고 결국은 일본언론의 재계약 불투명 기사까지 나온 것이다.
니시무라 감독은 "일단 치료에 전념시키겠다. 현재 엔트리에 있는 선수로 어떻게든 할 수 밖에 없다"며 김태균이 빨리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지만 구단은 급히 새용병 카스티요를 영입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고향인 천안 본가에서 요양 중으로 알려진 김태균이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걷어내고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을까.
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