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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삼성은 아마 1위의 꿈을 꾸었을 것이다. 전날 순위는 2위. 1위 SK와 게임차는 없었다. 승률에서만 3리(SK 0.603, 삼성 0.600)가 뒤졌을 뿐이다.
앞으로 이런 충격이 많을 것이다. 최하위 넥센에 잡히는 팀은 두배의 손해를 느끼게 된다. 이른바 '넥센의 공포'다.
순위와 넥센전 상관관계
올시즌 4강팀의 넥센전 성적으로 보자. SK가 가장 좋다. 7승2패다. 삼성은 7승3패, KIA는 6승3패를 기록했다. LG는 가장 좋지 않은 5승4패다.
우연의 일치인지, 순위와 같다. 넥센전 승률대로 1~4위가 줄을 서있다. 넥센전 성적이 상위권팀의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LG를 예로 들어보자. 지난달 26일, 26승18패로 2위를 달렸다. 하지만 27일부터 벌어진 넥센과의 경기서 1승2패를 했다. 3,4위였던 삼성과 KIA는 그 전에 넥센과 만나 각각 3연승을 한 상황이었다.
3위 삼성과의 게임차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삼성은 그 뒤 넥센과의 3연전(6월10일~12일)을 또다시 잡았다. 결국 14일 삼성이 2위로 올라섰다. LG는 현재 4위까지 추락했다.
왜 넥센전 패배의 충격이 큰가
간단히 말해보자, 상위권팀은 최하위팀과의 경기는 무조건 잡으려고 한다. 3연전 중 최소 2승1패를 노린다. 넥센이 아닌 다른 팀이 꼴찌라도 마찬가지다.
그런 상황에서 지면 1패가 아닌 2패 이상의 충격이 온다. 다른 상위팀은 넥센에게 이긴다는 가정하에서다. 넥센은 기분나쁘겠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따라서 상위권팀들은 넥센전에 더 총력을 펼친다. 당하는 꼴찌 팀의 입장에서는 더 괴로울 수 밖에 없다. 2패 이상의 충격이라고 한 것은 이런 이유다. 총력전을 펼치고 지면, 후유증이 남는다.
흔히들 하위권팀, 특히 꼴찌팀을 '고춧가루 부대'라고들 한다. 근래 보기드물게 상위권 싸움이 치열한 올시즌에는 더욱 피부에 와닿는 단어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